이 포스팅에서는 UCSB의 School Visiting에 대해 적어볼 것입니다. 이 Visiting은 UCSB 한 곳에 대한 것인데요, 다른 곳에 visiting을 가더라도 어느정도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학교 안에서 바닷가 절벽 사진을 찍고 있는 홍콩인 친구 YienJien>



3월 8일부터 12일까지 Los Angeles (LA) 및 Santa Barbara에 다녀왔습니다. School Visiting 목적이었으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처럼 학교 한 곳만 다녀오지 말고, 고민 중인 모든 곳들을 가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회사에 재직중이라 업무 때문에 School Visiting Request가 있었던 한 곳만 빠르게 다녀왔었는데요,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서 다른 곳도 가볼껄 하고 후회를 많이 하였습니다. 학교선택에는 많은 고민이 따르는데, 제 선배의 이야기에 따르면 학교를 둘러보면 어디에 가야겠는지 손쉽게 결정이 된다고 합니다.


School Visiting Program에 대한 설명을 드리면, 4명 1그룹으로 30분씩 교수님들 방을 돌아다니며 총 8분 정도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우리 그룹은 중국인 3명과 저였으며, 월요일 4명, 목요일 4명 이런 식으로 1그룹 씩 묶어서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교수님들이 대화 하고 싶은 학생들을 지정했다고 하며, UCSB 내부에 총 33분의 교수님들 중 8명과 만났으니, 25%정도의 교수님들과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들의 방에 들어가면 보통 자기소개를 해줄 수 있겠냐고 요청을 하시고, 대충 어디 출신이고 어떤 백그라운드가 있으며 어떤 연구에 관심이 있는지 이야기 합니다. 그 뒤에 교수님들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시고 질문을 받아 답을 해주시는데, 각 교수님들마다 이야기의 topic이 달랐습니다. 어떤 교수님은 자신의 연구에 대해서 ppt를 만들어서 설명해주시는 분도 있었고, 어떤 교수님은 어떻게 연구해야 할지에 대한 소개를 해주시는 분도 있었고, UCSB에 오래 있었던 분은 UCSB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주시기도 했고, Vice-Chair였던 교수님은 과에서 학생들을 어떻게 care하는지를 알려주셨습니다. 연말마다 모든 교수님들이 모여 모든 박사과정 학생들에 대한 리뷰를 하고,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해결할까 이야기를 한다고 하는데, 소형 과는 이런 장점이 있구나 하고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나이 많은 교수님이 각각의 학생들 소개를 듣고, 해당 학교나 나라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12년도인가 카이스트에서 발표를 하고, 경주 하프마라톤을 했었다며 완주 메달을 보여주시더라구요 :) 그리고 본인 학생이 박사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가고싶다며, 제가 재직중인 회사에 갔었던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반년정도 한국 회사생활을 해보다가 못견디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하며 저에게 회사생활은 어떠냐고 물어보셨는데, 제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옆 교수님방에 같이 가서 xxx(제자)와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며 두분이서 즐거워 하셨습니다. 엄청 유쾌하셔서 재미있기도 하였는데 한국 생각을 하니 슬프기도 했습니다 ㅡㅜ

보통 10분정도 질문 응답시간을 가졌고, 어떤 질문을 할지 생각을 하지 않고 갔었는데, 교수님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자연스레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potential advisor와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어떤 연구를 할지, 어떤 프로젝트를 할 것인지, 자신의 연구 철학은 어떤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셨고 연구 방향등에 대해 많은 질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그룹에서 2명의 중국인은 미국에서 학사를 했으며, 나머지 1명의 중국인은 홍콩에서 학사를 하였습니다. 모두 international이어서 일부러 이렇게 묶은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친구들은 모두 영어를 사용하는 곳에서 학사를 해서 영어를 아주 잘했습니다. 저도 1:1로 영어를 할 때는 크게 문제가 없었는데, 여러명이서 식사를 하며 동시에 떠드니까 말이 잘 안들리더라구요... 그리고 joking 같은 경우도 계속 영어를 사용하지 않던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어 다들 웃을 때 혼자 멋쩍은 미소를 짓고 있는것도 좀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대학원 생활을 할 때는 그런 communication을 통해 다른 학생들과도 잘 지내는 것이 중요하니, 미국 드라마등을 통해 좀 보완해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교환학생으로 온 중국인 친구와 1학기 정도 친하게 지냈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 친구들에게서도 그 전 친구와 비슷하게 의리있고 남자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약간 남에 대한 배려가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도 잠시 들었는데, 그렇게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이해하기가 쉬워 좋은 점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냥 문화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과적으로는 중국인들에 대한 경험이 더 쌓였으며, 인식도 더 좋아졌습니다.


학교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UCSB가 원래 알아주는 파티스쿨이라고 하고, 아름다운 캠퍼스로도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위에 사진에도 나오듯이 정말 좋았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아서 3월인데 얇게 입고 조깅하는 친구들도 많더라구요. 어드미션을 받았을 때 YOUTUBE에서 영상도 봤었는데 보이는 그대로 너무 좋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MS-z--1zE) 8일 저녁에는 downtown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갔는데, Santa Barbara는 부촌이라 그런가 비만인 사람을 한명도 볼 수 없었습니다. 대부분이 백인이었는데 어느 정도였냐면, 레스토랑을 가니 한 70명 정도의 손님들 중에서 저희만 Asian이었습니다. 확실히 스트레스 받을 때 조금만 밖에서 돌아다니면 풀리겠다 싶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일정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8일 오전에 LA에 도착해서 바로 Santa Barbara Airbus를 타고 Santa Barbara로 갔습니다. 거기서 학교 구경 및 대학원생들과의 저녁식사를 하고, 학교에서 잡아준 숙소에서 하루 숙박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중간에 다른 전공으로 UCSB에서 박사과정 중이신 고등학교 선배를 뵙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9일에는 교수님들과의 대화 및 학교 소개를 받으며, 중간에 대학원생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저녁에는 다시 Airbus로 LA 복귀를 하였습니다.

10일에는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에 동일 전공으로 박사과정 중이신 고등학교 선배를 뵙고 Getty Center를 둘러보고, 11일 오전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복귀했습니다.

여기서 Uber 이용을 많이 하였는데, 정말 편리하고 여기 카xx 택시 같은 것과는 비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설명보다 한번 가서 사용해 보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네요 :)


대충 School Visiting은 이런 식이었구요, 시간을 꼭 만들어서 선호하는 몇 개의 학교는 모두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Gatech의 경우에는 Electrical and Computer Engineering department에는 International을 위한 Visit Day가 없었고, College of Computing department에서는 20명씩 School Visit을 했다고 합니다. 거기서는 이야기하고자 하는 교수를 정하여 1:1로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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